클래식 TV, 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나다!
어렸을 적, 집에는 70년대 후반에 출시된 '금성사(Gold Star)' 최초의 컬러 TV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딴 대로 좀 돌려라.'하시면 TV로 쪼르르 달려가 '드르륵' 채널을 돌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이렇게 누구나 오래된 구형 TV에 대한 추억이 하나씩은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이 하는 시간이면 동네 사람들이 TV가 있는 집에 모여 다 함께 시청하는 모습들을 직접 겪어보거나 미디어를 통해 한 번쯤 보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최초의 컬러 TV를 선보였던 LG전자가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킬 만한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바로 브라운관 타입의 클래식 TV입니다.
왼쪽이 이번에 출시된 LG전자 '클래식 TV'이고 오른 쪽이 LG전자(당시 금성사)에서 1966년에 출시된 최초의 흑백 TV 'VD-191'입니다. 꼭 33년 만에 아버지를 똑 닮은 아기가 태어난 느낌입니다. 다리 지지대의 컨셉과 채널 다이얼, 스피커의 위치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성능은 '클래식 TV' 쪽이 더 뛰어나겠지요? 그럼 지금부터 '클래식 TV'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LG 클래식 TV 외관 및 조작
전면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과거 'Gold Star' 상표 대신 보이는 'LG' 로고입니다. '클래식 TV'인 만큼 명칭도 클래식하게 'Gold Star'로 바꾸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채널 다이얼입니다. 과거 TV는 로터리 스위치 방식으로 다이얼이 360도 회전을 하지만 클래식 TV는 로터리 스위치 방식이 아닌 '조그 다이얼' 방식이라 좌우로 살짝살짝 밀어주면 채널이 변경됩니다. 그리고 메뉴 등의 설정도 조그 다이얼에 있는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 있습니다.
과거 TV의 하단에 있던 로터리 스위치 자리에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테두리의 링을 돌리면서 음량을 조절할 수 있고 가운데 버튼을 꾹 누르면 전원이 켜지거나 꺼집니다.
음량 버튼 하단에 보면 검은색 작은 점이 보이는데 바로 '리모컨 신호 수신부'입니다. 클래식 TV에는 작은 리모컨이 함께 있어 오리지널 클래식 TV처럼 채널 변경을 위해 TV에서 직접 조작하는 번거로움은 없을 듯하군요.
클래식 TV에 포함된 리모컨입니다. 본체에서는 조작하기 어려운 '번호 입력 채널 변경'이라든지 음 소거, 아날로그/디지털 선택 등을 리모컨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기능만 심플하게 구현해 놓았습니다.
요즘은 가정마다 지역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클래식 TV에는 별도의 안테나를 장착하여 TV 신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안테나 입력 단자, 영상/음성 입력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음성입력 단자는 1개 뿐입니다. 음성은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타입으로 출력됩니다. 그래서 스피커도 TV 전면에 1개만 위치하고 있습니다.
LG 클래식 TV 기능
클래식 TV라 하여 성능까지 클래식은 아닙니다. 브라운관 TV이지만 아날로그/디지털 출력선택은 물론, 요즘 TV가 가진 기본적인 기능들은 거의 다 갖추고 있지요. HD 영상에 맞춰 화면비율을 선택하거나 디지털 자막 방송도 지원합니다.
클래식 TV이다 보니 재미있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메뉴의 '영상모드 선택' 기능인데요, 과거의 흑백 TV를 보는 것처럼 흑백, 세피아 톤의 영상을 선택해서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모드는 [선명한 영상 / 편안한 영상 / 부드러운 영상 / 흑백 영상 / 세피아 영상] 이렇게 5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흑백 영상(위)과 세피아 영상(아래)은 과거 흑백 TV를 쓰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할 것 같습니다.
LCD, LED 일색인 TV 시장에 복고를 몰고 온 'LG 클래식 TV'가 왠지 반갑게 느껴집니다. 작은 방 한 편에 두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깜찍한 디자인이지요. 아마도 '브라운관 TV의 마지막 제품'이 될 듯한 LG 클래식 TV. 오늘은 집에서 먼지가 쌓인 비디오 데크를 연결해 오래된 영화 한 편 감상해야겠습니다. / XCANVA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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